음양오행과 흙(戊己-土)이야기
음양오행(陰陽五行)과 흙(戊己-土) 이야기
토(戊己-土)는 뭇 생명체의 보금자리요, 무덤이기도 한 대지(大地)를 말하기도 하고
순수하게 땅만을 이야기해서 흙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대지는 물(水)을 품에 안고 다스리며 지구라는 별로 우뚝 존재한다.
대지는 태양에 의지하여 만물을 보호 육성시키고, 철따라 그 성분이 변한다.
봄이 되면 따뜻한 온토(溫土)가 되고
여름이면 뜨거운 열토(熱土)
가을이면 선선한 건토(乾土)
겨울이면 차가운 습토(濕土)로 변하는데
이와 같은 토(土)의 성분은 그만큼 주체성과 독립성이 없는 것이기도 하나
근본적인 토(土)의 성분은 협동과 양보와 동화(同和)와 상부상조가 강한 물질이다.
토(土)의 방위(方位)는 동서남북의 중앙(中央)에 속하고
하루로 치면 긴긴 여름 한낮을 조금 지난 때이고
인생사계에서는 청장년(靑壯年)에 해당하며
계절로는 긴 여름(長夏)에 배속한다.
인체의 오장육부(五臟六腑)로는 비장(脾臟)과 위(胃)에
오관(五官)으로는 입(口)에
오체(五體)로는 육신(肉身)에
오지(五志)로는 근심(憂)에
※인생이 40대가 되면 이 생각 저 생각 근심걱정이 많아진다.
오기(五氣)로는 습(濕)에
오색(五色)으로는 노란색(黃)에
오미(五味)로는 단맛(甘)에 해당한다.
토의 성(性)은 신(信)으로서 믿음의 상징이다.
특히, 토(土)는 우리인류의 보금자리요
뭇 생명의 삶의 터전이면서 또 무덤이다.
하지만, 흙의 근본은 작은 먼지에 불과하다.
그 먼지가 모여서 흙이 되고
그 흙이 수(水)와 만나서 굳어지면
무변광대한 들판이 되기도 하고, 태산이 되기도 한다.
모든 생물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간다.
인생도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며 흙을 지배하다
기력이 소진되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이와 같은 토의 작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글자가 무기(戊己-土)이다.
토(土) 또한 음양(陰陽)으로 구분하여 보면
수분이 없는 건토(乾土)는 양토(陽土)인 무토(戊土)이며
물기를 머금은 습토(濕土)는 음토(陰土)인 기토(己土)이다.
태산은 무토(戊土)요
들판은 기토(己土)이다.
밭은 무토(戊土)요
논은 기토(己土)다.
물밖의 토는 무토(戊土)요
물속의 토는 기토(己土)다.
운동장은 무토(戊土)요
안마당은 기토(己土)다.
안마당은 무토(戊土)요
뒤뜰은 기토(己土)다.
썩지 않은 토는 무토(戊土)요
썩은 토는 기토(己土)다.
둥글고 넓은 토는 무토(戊土)요
네모지고 좁은 토는 기토(己土)다.
집터는 무토(戊土)요
화장실 터는 기토(己土)다.
화단은 무토(戊土)요
화분의 흙은 기토(己土)다.
크고 넓고 둥글고 억세고 강한 것은 양(陽)인 무토(戊土)에 속하고
좁고 모나고 어둡고 약하고 작은 것은 음(陰)인 기토(己土)에 속한다.
토(土)는 집을 지으면 집터가 되고
화장실을 지으면 화장실이 되고
운동장을 만들면 운동장이 되듯이
사람이 이용하는 대로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인다.
그래서 토(土)는 아량(雅量)과 동화(同和)와 믿음(信)의 대명사다.
토는 봄이면 태양과 합작하여 생명을 부화시키기 시작하며
여름이면 태양의 열기와 합작으로 생명을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며
가을에는 오곡백과를 생산하여 산모와 같은 입장이 되어 토의 기운이 부실해진다.
겨울에는 눈비의 보약으로 생기를 저장하면서 쉬는 것이고
그 눈비를 흡수하여 기력을 저장한 토(土)는
봄이 되면서부터 다시 만물을 부화시키기 시작하는 것이다.
토는 거짓이 없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그러나 썩은 흙에 심으면 아무것도 안 나온다.
인간도 토의 성분을 적절히 가진 사람은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배신이 없고, 땅속에 여러 가지 생물 또는 광물을 숨기고 있듯
비밀을 소중히 지키며 믿음과 신용을 재산으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