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

하루

하이 드림 2009. 9. 9. 06:20

하 루  /  천양희

 

 

오늘 하루가 너무 길어서

 

나는 잠시 나를 내려놓았다.

 

어디서 너마저도

 

너를 내려놓았느냐.

 

그렇게 했느냐.

 

귀뚜라미처럼 찌르륵대는 밤

 

아무도 그립지 않다고 거짓말하면서

 

그 거짓말로 나는 나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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